3월2일 제49회 ‘국가조찬기도회’… 朴대통령 대신 黃대행 참석, 3월 2일 오전 7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대통령 불참은 역대 두번째
제49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3월 2일 오전 7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를 앞둔 박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은다.
22일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채의숭 회장)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국가조찬기도회는 ‘이 땅을 회복하여 거룩하게 하소서’를 주제로 시국의 조속한 안정, 국민화합과 국가의 번영, 한반도와 세계 평화, 한국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위해 기도할 예정이다. 탄핵정국 속에 치러지는 만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대회로 치르겠다는 것이다. 앞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 설명회에서 채 회장은 “오늘날 한국교회는 방황하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영적 영향력과 섬김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전국 5만 교회와 해외 한인교회들이 함께 공동기도문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권한대행이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날 국가조찬기도회 대회장 자격으로 나온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대통령이 공석인 상태에서 권한대행이 대통령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 맞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1966년부터 시작한 국가조찬기도회는 1968년부터 현직 대통령이 참석해 왔으나 2004년 제36회 기도회 때 노무현 대통령이 국회의 탄핵안 가결 여파로 불참한 바 있다. 이번까지 두 차례의 현직 대통령 불참이 모두 대통령 탄핵과 관련됐다. 미국의 국가조찬기도회를 쫓아 시작된 한국의 행사는 그동안 대통령 찬양 등 정치적 시비가 자주 일어 개신교 내의 보수나 진보 쪽에서도 비판이 적지 않았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는 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목사가 설교를 맡고,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정익 신촌성결교회 원로 목사가 각각 기도와 축도를 한다. 교계와 정·재계 인사 2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밝혔다.
=엄주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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