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17일 금요일

조선일보 [사설] 안팎에서 난타당하는 롯데, 무슨 죄 지었다고 괴롭히나~ 2017/03/18 #롯데그룹 #Lotte #Korea #대한민국 #한국 #사드 #Thaad 재계 5위의 롯데그룹 처지가 사면초가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롯데의 중국 점포 절반 이상이 영업 정지를 당했다. 매일 피해액이 불어난다. 이번에는 또다시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됐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돈을 낸 대가로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 때문에 SK그룹 임원 3명이 16일 검찰에 소환됐고 다음 차례로 롯데와 CJ가 거론된다. 박근혜 정부 들어 롯데의 수난사를 돌아보면 기가 막힌다. 제2 롯데월드 인허가 등 이명박 정부의 수혜 기업으로 미운털이 박혀 대대적인 표적 수사를 받았다. 그룹 전체를 다 뒤져 경영이 장기간 마비되다시피 했다. 그런데도 수사 결과는 별다른 게 없었다. 그렇게 당한 기업이 이번에는 박근혜 정권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 또다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대통령이 내라는 돈을 안 내고 버틸 기업이 어디에 있겠는가. 작년 11월만 해도 검찰은 최순실 국정 농단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삼성, 롯데 등 대기업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을 강요당한 피해자라고 했다. 특검을 거치면서 '뇌물 피의자'가 됐다.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수사가 하염없이 길어지면서 롯데 신동빈 회장은 작년 7월 이후 9개월 중 거의 대부분을 출국 금지 상태로 보냈다. 평소 매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셔틀 경영을 해왔는데 일본 롯데 이사회도 주재하지 못했다. 사드 보복 피해가 심각해도 중국에 가보지도 못하고 있다. 롯데 소유 성주 골프장이 사드 부지로 정해진 건 롯데가 원해서가 아니다. 첫 후보지를 주민이 반대한다고 정부가 지역을 바꾼 탓이다. 그런 연유로 우리 기업이 외국의 공격을 받는다면 여야가 합심해 기업을 지원해줘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롯데가 사드 부지를 제공하는 것을 '뇌물'이라고 비난했다. 정치에 눈이 멀어 이성을 잃었다. 기업도 잘못했으면 당연히 조사받고 처벌받아야 한다. 하지만 롯데에 가해지는 뭇매를 보면 정말 이런 나라에서 누가 기업하고 싶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17.03.18 ⓒ chosun.com

조선일보 [사설] 안팎에서 난타당하는 롯데, 무슨 죄 지었다고 괴롭히나~
2017/03/18  #롯데그룹 #Lotte #Korea #대한민국 #한국 #사드 #Thaad   재계 5위의 롯데그룹 처지가 사면초가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롯데의 중국 점포 절반 이상이 영업 정지를 당했다. 매일 피해액이 불어난다. 이번에는 또다시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됐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돈을 낸 대가로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 때문에 SK그룹 임원 3명이 16일 검찰에 소환됐고 다음 차례로 롯데와 CJ가 거론된다.

박근혜 정부 들어 롯데의 수난사를 돌아보면 기가 막힌다. 제2 롯데월드 인허가 등 이명박 정부의 수혜 기업으로 미운털이 박혀 대대적인 표적 수사를 받았다. 그룹 전체를 다 뒤져 경영이 장기간 마비되다시피 했다. 그런데도 수사 결과는 별다른 게 없었다. 그렇게 당한 기업이 이번에는 박근혜 정권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아 또다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대통령이 내라는 돈을 안 내고 버틸 기업이 어디에 있겠는가.

작년 11월만 해도 검찰은 최순실 국정 농단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삼성, 롯데 등 대기업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을 강요당한 피해자라고 했다. 특검을 거치면서 '뇌물 피의자'가 됐다. 기업과 기업인에 대한 수사가 하염없이 길어지면서 롯데 신동빈 회장은 작년 7월 이후 9개월 중 거의 대부분을 출국 금지 상태로 보냈다. 평소 매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셔틀 경영을 해왔는데 일본 롯데 이사회도 주재하지 못했다. 사드 보복 피해가 심각해도 중국에 가보지도 못하고 있다.

롯데 소유 성주 골프장이 사드 부지로 정해진 건 롯데가 원해서가 아니다. 첫 후보지를 주민이 반대한다고 정부가 지역을 바꾼 탓이다. 그런 연유로 우리 기업이 외국의 공격을 받는다면 여야가 합심해 기업을 지원해줘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롯데가 사드 부지를 제공하는 것을 '뇌물'이라고 비난했다. 정치에 눈이 멀어 이성을 잃었다.

기업도 잘못했으면 당연히 조사받고 처벌받아야 한다. 하지만 롯데에 가해지는 뭇매를 보면 정말 이런 나라에서 누가 기업하고 싶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17.03.18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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