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22일 수요일

지하철2호선 당산역, 너무 귀여워서 1만명이 퍼간 당산역 에스컬레이터 벽보 = 국민일보, 정지용 기자 입력 2017.03.23 모든 것이 바쁘게 돌아가는 출근길. 누구나 한번쯤 지각을 면하기 위해 전력질주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특히 지하철 전동차가 역사에 진입했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거나 눈앞에 직장으로 향하는 버스가 나타났을 때 말이죠. 이쯤되면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뛰어오르건 필수입니다. 지옥철로 불리는 서울 지하철 9호선 한 역사에 바쁜 출근길 시민들의 질주본능을 잠재우는 ‘귀여운 안내문’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지난 20일 사진을 공유하면서 화제가 됐는데요. 1만명이 넘는 이들이 이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네티즌들의 사로잡은 문구는 당산역 9호선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는 에스컬레이터 벽면에 붙어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뛰어내려가는 직장인 그림과 함께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지금 들어오는 저 열차!! 여기서 뛰어도 못 탑니다. 제가 해봤어요” 이 문구는 당산역 직원들이 이용객들의 안전을 생각해 고민 끝에 지난 3월 초에 만들어 붙였다고 합니다. 소모임 ‘역사(驛舍)연구회’ 소속 직원들이 출근길 에스컬레이터를 뛰어오르는 고객들을 지켜보며 아이디어를 냈다고 합니다. 이 환승 구간 에스컬레이터는 길이가 48m로 국내 역사에 설치 된 것 중 2번째로 깁니다. 높이도 어마어마해서 아파트 8층 높이인 24m나 됩니다. 환승역에 들어오는 전통차를 타기 위해 뛰어오르내리다 실수로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9호선 관계자는 “알려지지 않은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면서 “걷거나 뛰지 말라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해도 개선되지 않자 직원들이 재치 넘치는 문구를 생각해냈다”고 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뛰지 말라고 방송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재미도 있고 담긴 메시지도 강렬해 머릿속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1347012&code=61121111&cp=nv

지하철2호선 당산역, 너무 귀여워서 1만명이 퍼간 당산역 에스컬레이터 벽보
= 국민일보, 정지용 기자 입력 2017.03.23
모든 것이 바쁘게 돌아가는 출근길. 누구나 한번쯤 지각을 면하기 위해 전력질주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특히 지하철 전동차가 역사에 진입했다는 안내방송이 나오거나 눈앞에 직장으로 향하는 버스가 나타났을 때 말이죠. 이쯤되면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뛰어오르건 필수입니다.
지옥철로 불리는 서울 지하철 9호선 한 역사에 바쁜 출근길 시민들의 질주본능을 잠재우는 ‘귀여운 안내문’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지난 20일 사진을 공유하면서 화제가 됐는데요. 1만명이 넘는 이들이 이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네티즌들의 사로잡은 문구는 당산역 9호선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는 에스컬레이터 벽면에 붙어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뛰어내려가는 직장인 그림과 함께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지금 들어오는 저 열차!! 여기서 뛰어도 못 탑니다. 제가 해봤어요”

이 문구는 당산역 직원들이 이용객들의 안전을 생각해 고민 끝에 지난 3월 초에 만들어 붙였다고 합니다. 소모임 ‘역사(驛舍)연구회’ 소속 직원들이 출근길 에스컬레이터를 뛰어오르는 고객들을 지켜보며 아이디어를 냈다고 합니다.
이 환승 구간 에스컬레이터는 길이가 48m로 국내 역사에 설치 된 것 중 2번째로 깁니다. 높이도 어마어마해서 아파트 8층 높이인 24m나 됩니다. 환승역에 들어오는 전통차를 타기 위해 뛰어오르내리다 실수로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9호선 관계자는 “알려지지 않은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면서 “걷거나 뛰지 말라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해도 개선되지 않자 직원들이 재치 넘치는 문구를 생각해냈다”고 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뛰지 말라고 방송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재미도 있고 담긴 메시지도 강렬해 머릿속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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