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3일 토요일

따뜻한 눈으로 현대역사(歷史)를 ‘천사적 편집’ 하자!! - 역사학자 이인호 KBS 이사장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장이 '악마적 편집'과 '천사적 편집'이란 주제로 쓴 칼럼을 읽었다. 그 글은 행복감을 더 많이 느끼게 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지만,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 평가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다... “세상에는 악마도 천사도 없고 자기다운 보람된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보통 사람들만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인정해야 한다." .. 이승만 대통령이 당시 시대상황을 꿰뚫는 남다른 통찰력이 있다고 했는데. "공산주의 결함에 대한 통찰력이 특출했다. 러시아 혁명 후 지식인들 다수가 새로 탄생한 공산주의 체제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던 시기인 1923년, 이승만은 '공산당의 당(當), 부당(不當)'이라는 글을 썼다.“ .. 이승만은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기 전에 과거 시험을 준비하면서 동양의 철학과 세계관을 체득했기 때문에 인간의 속성이나 정치제도를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박정희 대통령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했지만 안보와 민생문제를 해결했고,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은 각각 민주화를 실현하고 남북대화의 물꼬를 틈으로써 시대적 사명을 다했다. 어느 정부나 업적과 그에 따른 그늘이 있게 마련이다. 지도자들은 다 개인적인 장단점을 갖고 있었지만 모두 비범한 노력가였다. .. ―그 같은 역사에 대한 이해 부족이 우리 사회의 갈등 원인이 된다고 보나.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의도적으로 갈등을 증폭시키는 세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역사에 대한 편견과 왜곡을 통해 고질화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자기와 입장이 다른 사람은 무조건 의도가 나쁜 사람으로 악마화한다. 또 그런 사람들을 굴복시키기 위해 거짓과 궤변을 동원하는 나쁜 관행이 성행하고 있다. 그 결과 지각 있는 많은 사람들이 주눅이 들어 자유롭게 발언하지 못하는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그런 풍토 때문에 여야 정치권의 관계도 서로를 죽이는 것이 목적인 전쟁처럼 되어가고 있다고 본다." ..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교육을 받았고 공산주의 소련의 역사를 전공하면서 비교적 많은 문화를 접하며 살아왔다. 가장 큰 위안은 어느 한 사회에서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사람은 다른 사회에서도 같은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이다. 또 세속적 잣대로 성공한 사람들 대다수는 인품으로도 훌륭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고생은 사람을 큰 인물로 단련시키는 데 큰 몫을 한다는 말이 맞는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 .. 이인호 이사장은… 역사학계와 여성계의 원로. 서울대 문리대 재학 시절 미국 웰즐리대로 유학을 가 역사를 전공했다. 하버드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고려대와 서울대 교수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며 후학을 키워냈다. 이후 여성 대사 1호로 핀란드와 러시아에서 활동했고,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냈다. 러시아사 등 서양사를 전공했지만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한국 현대사를 조명해왔다. 역사 문제를 비롯해 한국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소신 있게 견해를 밝혀왔다. @프리미엄조선, - 2015.1.3.(토) 조선일보, 기자 강인선 부장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1/02/2015010202380.html

따뜻한 눈으로 현대역사(歷史)를 ‘천사적 편집’ 하자!! - 역사학자 이인호 KBS 이사장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장이 '악마적 편집'과 '천사적 편집'이란 주제로 쓴 칼럼을 읽었다. 그 글은 행복감을 더 많이 느끼게 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지만,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 평가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다...
“세상에는 악마도 천사도 없고 자기다운 보람된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보통 사람들만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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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대통령이 당시 시대상황을 꿰뚫는 남다른 통찰력이 있다고 했는데.
"공산주의 결함에 대한 통찰력이 특출했다. 러시아 혁명 후 지식인들 다수가 새로 탄생한 공산주의 체제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던 시기인 1923년, 이승만은 '공산당의 당(當), 부당(不當)'이라는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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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은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기 전에 과거 시험을 준비하면서 동양의 철학과 세계관을 체득했기 때문에 인간의 속성이나 정치제도를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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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했지만 안보와 민생문제를 해결했고, 김영삼·김대중 대통령은 각각 민주화를 실현하고 남북대화의 물꼬를 틈으로써 시대적 사명을 다했다. 어느 정부나 업적과 그에 따른 그늘이 있게 마련이다. 지도자들은 다 개인적인 장단점을 갖고 있었지만 모두 비범한 노력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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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같은 역사에 대한 이해 부족이 우리 사회의 갈등 원인이 된다고 보나.
"지금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의도적으로 갈등을 증폭시키는 세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역사에 대한 편견과 왜곡을 통해 고질화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자기와 입장이 다른 사람은 무조건 의도가 나쁜 사람으로 악마화한다. 또 그런 사람들을 굴복시키기 위해 거짓과 궤변을 동원하는 나쁜 관행이 성행하고 있다.
그 결과 지각 있는 많은 사람들이 주눅이 들어 자유롭게 발언하지 못하는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그런 풍토 때문에 여야 정치권의 관계도 서로를 죽이는 것이 목적인 전쟁처럼 되어가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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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교육을 받았고 공산주의 소련의 역사를 전공하면서 비교적 많은 문화를 접하며 살아왔다.
가장 큰 위안은 어느 한 사회에서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사람은 다른 사회에서도 같은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이다. 또 세속적 잣대로 성공한 사람들 대다수는 인품으로도 훌륭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고생은 사람을 큰 인물로 단련시키는 데 큰 몫을 한다는 말이 맞는다는 이야기를 꼭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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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이사장은…
역사학계와 여성계의 원로. 서울대 문리대 재학 시절 미국 웰즐리대로 유학을 가 역사를 전공했다. 하버드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고려대와 서울대 교수로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며 후학을 키워냈다.

이후 여성 대사 1호로 핀란드와 러시아에서 활동했고,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냈다.
러시아사 등 서양사를 전공했지만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한국 현대사를 조명해왔다. 역사 문제를 비롯해 한국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소신 있게 견해를 밝혀왔다.
   
@프리미엄조선,
- 2015.1.3.(토) 조선일보, 기자 강인선 부장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1/02/20150102023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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