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낭만논객’ 소개, 6.25 전사자 이근우 소년병 편지
“수류탄의 폭음은 나의 고막을 찢어 버렸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귓속에는 무서운 굉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적은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너무나 가혹한 죽음이었습니다.
아무리 적이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더욱이 같은 언어와
같은 피를 나눈 동족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저는 꼭 살아서 다시 어머니 곁으로 가겠습니다.
상추쌈이 먹고 싶습니다.
찬 옹달샘에서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 냉수를 한없이
들이 키고 싶습니다.
아! 놈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시 또 쓰겠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
위내용은 포항 전투에서 숨진 이근우 소년병이 소지하고 있던
수첩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2014-12-25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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